감풀이
감풀이는 태초 인류의 고향인 마고성에서 잃어버린 자재율(自在律) 감을 찾기 위한 과정입니다.
현대 의학에서 밝혀진 병의 종류는 13만 종이나 된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 많은 병들은 모두 기길이 막힌 것이 원인입니다. 따라서 기길을 뚫어주면 모든 병의 원인을 치료할 수 있습니다.
원인 치료를 위해서는 세포가 생성되기 전에 피의 흐름을 조절해야 하며, 그 피의 흐름이 원활해지려면 이를 선도하는 기의 흐름을 이해해야 합니다. 기의 흐름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가 흐르는 길, 즉 기길을 알아야 하며, 기길의 힘의 강약과 상호 균형을 유지할 수 있다면 건강한 피를 만들 수 있고, 그로 인해 건강한 세포가 만들어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이치입니다.
병의 치료를 위해 동양에서는 오랜 세월 동안 다양한 감촉법이 발달해왔습니다. 하지만 감촉법을 배우기 위해서는 감촉의 원리에서부터 종류, 시술 방법, 수많은 자리를 익혀야 합니다. 이 과정은 어렵게 기록된 한문으로 되어 있어 현대 의학의 질병 연구보다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감촉법은 기길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것으로, 이 기길이 허실(虛實)로 이루어져 있기에 허실을 조절해주는 감촉법이야말로 모든 감촉법의 근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제 한문을 한글로 바꾸어, 직관적으로 자리의 이름만 보고도 그 위치를 알 수 있도록 하고, 12기길의 흐름과 상호 관계, 지배 관계를 체계적으로 정리하였습니다.
사람은 약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음식으로 살아갑니다. 특이한 처방만을 추구하는 현대인들에게 음식이 병의 원인이자 동시에 병을 고치는 유일한 방법임을 알려드리며, 하늘이 인류에게 베풀어준 큰 은혜를 깨닫게 함으로써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이 이 참된 의학 기술로 무장하여 건강하고 자유로운 삶을 살게 되기를 바랍니다. 자라나는 세대는 과거에 비해 한자 문화와 동양 철학에 접근할 기회가 적습니다. 그래서 이 책은 약을 쓴다는 개념 없이 평소 식사 습관을 가볍게 개선하여 질병을 물리치고 본래의 건강을 되찾는 방법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고어와 전문 용어를 최대한 줄여서 표현하였습니다. 또한 서구 교육을 받은 젊은 컴퓨터 세대도 기길과 기의 실체를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습니다.
병을 고치는 일은 국경을 초월합니다. 디지털 시대를 맞아 전 세계 누구와도 동등하게 교류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어디서든지 환자를 만나면 장비 없이도 그 자리에 있는 음식으로 병을 고칠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든든한 일입니까! 그보다 먼저 자기 자신의 병을 스스로 다스릴 수 있다는 것은 자신의 인생을 자신이 주관할 수 있다는 의미이며,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자재율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