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이가 불구가 될뻔한 것을 살렸네요(전신마비)-작업중

한아이가 불구가 될뻔한 것을 살렸네요(전신마비)

희찬이는 13살입니다. 어느날 아는 분의 아들이 발목을 삐었다며 거동을 못한다고 치료를 부탁받았습니다. 발목 삔 정도라고 생각해 그러마라고 쉽게 대답했습니다. 아이는 휠체어를 타고 아이 부모와 함께 들어왔어요 발목 좀 삔 것 가지고 휠체어라니, 유난스러운 부모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맥도 안보고 침자리를 찾아 볼펜으로 눌러주고, 짠맛을 20알 정도 먹였습니다. 그런데 이상했습니다. 발목은 편해졌다고 하는데, 여전히 몸은 전혀 움직이질 않네요 그래서 다시 맥을 보는데 맥이 잘 안나와요 병이 생긴지 오래 되면 하도 이것저것 조치한 것들이 많아 맥이 안 나올 때가 많지요 그래도 이번에는 x을 정식으로 놓았습니다. 두 시간 정도 지나니 아픈것은 좀 덜해졌다고 합니다. 그래도 여전히 움직이진 못했습니다. 병력을 들으니, 한 6개월전쯤 목욕탕에서 넘어진 후 걷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동안 병원에서부터 시작해 여러 검사를 하고 지압과 침술까지.. 할 것은 다 해봤다네요 아버지는 하나뿐인 아들이 불구가 될 것 같으니 그 조급중이 이해가 되고요 허리를 만져 보니 허리가 마치 바람빠진 공처럼 기가 다 빠졌어요 아버님 말씀과 연계해 생각해보니, 지압받은 후부터 더 허리를 못쓰게 된 것 같더군요. 다시 휠체어를 타고 가게할 수는 없어서 음식을 처방하고 다음주 중에 오라고 했어요 1주일동안 알려준 대로 잘 따라하면 반드시 효과를 볼 것이라고 했죠. 다음주에 방문했는데 휠체어는 안 탔지만 아버지에게 이끌려서 들어오더군요. 그때까지도 정확히 맥이 안 나와서 또 x을 놓고 다시 일주일을 기다려 보기로 했습니다. 다음주에 다시 만났는데, 다시 거동을 못해요 그때 생각했습니다. 이거 집에서 뭔가 잘못했구나.. 자세히 물으니 수영을 하고 있더군요. 빨리 낫고 싶은 마음에 이제 몸이 조금 움직여지니, 수영장에 보냈다는 겁니다. 수영은 건강한 사람에게는 좋을 수 있으나 이 아이는 몸의 열을 빼앗겨 더 심해진거죠 수영을 못하게 하고, 그 다음주 다시 보았습니다. 이제 허리도 사용할 수 있고 아픈데는 없는데 그래도 여전히 걷지는 못하더군요. 다리가 오징어 다리처럼 풀어져 통 힘을 못써요 허 참 이상하다 싶어 엄마랑 대화를 했어요. 이 아이가 어디가 주로 아프냐고 물었죠. 그동안은 아이 아빠가 아이가 대답하기 전에 미리 대답하고, 내가 정신을 집중할 시간을 빼앗아 정신집중이 잘 안 되었는데 엄마에게 물으니 대퇴부에 힘을 못 쓴다는 것입니다. 그 외 엄지발가락 발톱이 말려 들어가고, 체형은 화형이고, 다소 살이 찌고 등등. 맥을 보니 인영이 침하고 홍, 모맥이 분명합니다. 그 다음주, 희찬이는 걸어서 왔네요 다시 x을 한번 맞고 걸어 들어오고 걸어 나갔어요 한 아이가 불구가 될뻔한 것을 살렸네요 6월 29일 처음 방문해 7월 26일이 되었으니, 딱 한달 걸렸군요 아이를 이곳에 보내준 5기생 송현철님에게 감사드리고 학생들과 같이 기쁨을 나누고 싶어서 엄마에게 임상사례를 하나 써오라 부탁했어요 처음 임상사례를 받아보는 것입니다.